이낙연·이재명 21.5%로 대선 선호도 공동 1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야권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전체 공동 1위를 기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30일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총장은 전달보다 6.7%포인트 상승한 17.2%의 선호도를 기록,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야권 1위를 차지했다. 각각 21.5%로 공동 선두를 차지한 이 대표·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히며 3강 구도를 나타냈다.
권역별로 보면 윤 총장은 인천·경기(8.3%포인트), 부산·울산·경남(7.7%포인트), 대구·경북(7.1%포인트)에서 상승이 두드러졌고, 광주·전라에서도 4.7%포인트 오르며 거의 모든 권역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10.4%포인트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중도층(7.0%포인트)과 진보층(5.6%포인트) 올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국민의힘 등 야권 내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여당과 지속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특히 윤 총장이 정계 진출을 암시한 것도 선호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총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자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발언을 정계 진출 의사로 해석했고, 이후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선호도 15%를 넘어서며 유권자에게 존재를 분명히 각인한 이른바 '문지방 효과'를 보였다"며 "윤 총장은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가 아니라 반사체 성격으로, 국정감사 발언, 추미애 장관과의 갈등 등 여권이 그의 선호도를 높여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9%), 홍준표 무소속 의원(4.7%), 오세훈 전 서울시장(3.6%),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3.3%),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원희룡 제주지사(3.0%), 김경수 경남지사(2.2%), 유승민 전 의원(2.2%),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5%), 심상정 정의당 의원(1.3%),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1.0%)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 5만8906명에게 접촉해 최종 2576명이 응답을 완료, 4.4%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