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8시 백악관 출발해 자정 무렵까지 유세
바이든은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 공략 집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이날의 네번째 유세장인 조지아주에서 유세 중이다. 이 유세 뒤 저녁 11시부터는 플로리다주에서도 유세가 예정돼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대통 령선거까지 불과 하루를 남겨놓고 후보들의 유세전도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미 대륙 북부에서 남부까지, 오전부터 밤 12시 직전까지 현장을 찾는 살인적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북부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반 지지율에서 바이든에 뒤지고 있는 상황을 핵심 경합주 공략으로 뒤집겠다는 속셈이고, 바이든은 우위를 이어가면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는 상반된 전략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소개하는 팩트베이스에 따르면 그는 1일(현지시간)에만 북부에서 남부에 걸쳐 5개주를 이동했다. 이날 오전 8시 백악관을 나서 3시간 후 영하의 기온인 미시간주 워싱턴에 도착해 격정적인 연설을 펼쳤다. 그는 "나는 여러분을 사랑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내가 추운 날씨에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미시간에서 자동차산업을 다시 갖고 왔다면서 2016년 같은 승리를 재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유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를 거쳐 저녁 11시 플로리다까지 5개의 주에서 연설을 이어갔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 행보 대신 북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 특히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하루 전 미시간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한 데 이어 이날은 자신의 고향이자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지역으로 부상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유세 및 행사를 했다.
그는 이날 필라델피아 샤론 교회에서 열린 '소울 투더 폴'행사에 참석해 "나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은 이날 현지 프로 풋볼팀인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점퍼를 입고 유세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혼신을 다했다.
두 후보는 대선 유세 마지막 날인 2일에도 대조적 행보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경합주 5군데에서 유세를 예고했다. 그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대선 전 마지막 연설을 할 예정이다. 행사 지연 가능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시간 등을 감안하면 밤 12시를 넘어 유세가 끝날 가능성도 크다고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막판 유세전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유세에 앞서 이날 오전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하이오주는 핵심 경합주는 아니지만 선거인단이 18명이나 걸려있다.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에 0.2%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곳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