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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바이든 코로나 공방 "환자수 부풀려" vs "대통령 임무 충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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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니네소타 위스콘신 동시 출격 날선 공방

헤럴드경제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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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미네소타와 위스콘신주에 동시에 출격해 막판 유세전을 펼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위스콘신 미네소타 3곳에서,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 미네소타 위스콘신 3곳에서 각각 유세 강행군을 이어갔다. 특히 상대의 유세 내용을 전해 듣고 즉석에서 반격에 나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두 후보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주 디모인 유세에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00만 명을 찍었다. 슬픈 이정표"라면서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들에게 지금은 암흑과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했다.

바이든 후보의 아이오와주 방문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이후 처음이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백기를 들었고, 항복했다. 그러나 미 국민들은 굴복하지 않는다"면서 유권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면서 "그것은 애국적인 의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워터포드 타운십에서의 유세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수를 부풀리고 있다"라고 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검사 건수가 늘었기 때문"고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은 워터포드 타운십 유세에서 특히 "누군가가 코로나19로 사망하면 우리의 의료진들은 더 많은 돈을 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아느냐?"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도중 지지자들 사이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폭스뉴스 앵커인 로라 잉그레이엄을 발견하고 "안돼"라며 "그녀가 마스크를 썼다고?"라고 말했다.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의 제한조치 등을 거론하며 "학교도 졸업도 없고, 결혼도 추수감사절도 크리스마스도 없다. 아무것도 없다.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시각 바이든 후보는 디모인에서 "나는 경제를 셧다운 시키려는 게 아니다. 나는 바이러스를 셧다운 시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다음 유세지인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에서는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환자 숫자를 과장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그가 오늘 한 얘기를 들었는가? 의료진이 코로나19를 조작하고 있다고 미국의 대통령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는 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대통령)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다.

유세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에 격노한 바이든 후보는 "추한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은 정중하지 못하고, 마치 트럼프와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사랑한다"를 연호하자 "너무 오래 연호하면 안 된다, 내가 울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전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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