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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일일확진 10만명에도…트럼프 "의료진만 돈 번다"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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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머니투데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이 지난 3월12일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5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각 연설하고 있다. 2020.5.14./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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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은 가운데 대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유세에서 각기 다른 태도를 보였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공격했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항복했다고 힐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미네소타주를 방문했다. 그는 미시간주에서 "코로나19로 누군가 죽으면 의료진이 더 많은 돈을 번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 유세에선 "이곳의 민주당 주지사조차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를 해제했다"며 지난주 위스콘신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배 증가한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주, 미네소타주, 위스콘신주를 방문했다. 바이든 후보는 미네소타주에서 지자자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앞선 발언을 인용,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을 공격해선 안 된다고 꼬집으며 "우리는 그와 달리 바이러스에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의 유세에 참석한 지지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자동차에 착석해 경적을 울리며 지지를 표시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유세에선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30일(현지시간) 오후 8시45분 기준 10만1277명으로 1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반구가 저온건조한 가을에 접어들자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며 재확산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핼러윈을 앞두고 대인접촉이 많아진 영향도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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