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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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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보궐후보 내겠다는 與…비판 외 뾰족한 수 없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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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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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야당은 여당의 이같은 결정에 '약속을 어겼다' '비겁하다'며 비판에 나섰지만 비판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한계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이틀간 자당 소속 후보의 잘못으로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후보를 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당헌당규(96조 2항)을 개정하는 전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민주당 당원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며, 대상은 8·29 전당대회 기준 권리당원, 대의원이다. 투표 결과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 후보를 낼 수 있게 된다. 민주당은 "후보를 내 국민 심판을 받겠다"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야당은 일제히 비판을 퍼부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당으로서 창피한 노릇"이라며 "자기네들이 당헌당규를 정해놨다가 상황이 변경됐다고 해서 당원투표라는 핑계로 공천자를 내겠다는 것 아니냐. 마음에 안 들면 법리 바꿔서 자기 뜻대로 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말에 믿음이 없으면 다른 말도 믿음이 없어지는데, 집권여당이 한 차례도 아니고 기만과 사기에 가까운 일을 서너 차례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사기공화국으로 만드는데 앞장설 셈인가"라고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30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문 대통령께서 (5년 전 당 대표 시절) 당헌 96조 2항에 '선출직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중대한 잘못으로 인해서 이 직위를 상실했을 때는 후보를 내지 아니한다'는 약속을 했고, 당헌당규로 넣었다"며 "이 문제는 대통령께서 좀 대답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정의당과 손잡고 발의한 '박원순·오거돈 방지법안' 수용을 민주당에 촉구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발의는 했는데, 민주당이 미적거리고 있어 법률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에 이 법안을 행안위 우선처리 법안으로 상정하고 정기국회 내에 통과시키자. 그것이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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