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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여성단체 "민주당 서울·부산시장 공천 시도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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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오거돈 사건 대응 여성단체 공동성명

"성폭력 사건 성찰 없이 오로지 권력 재창출 급급한 모습"

연합뉴스

성명서 발표
[손형주 기자]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응했던 두 여성단체가 공동 성명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를 낼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는 절차에 착수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사건 공동행동과 오거돈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30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거돈 성폭력사건 대토론회 '미투운동 너머 피해자의 일상을 그리다' 토론회에서 앞서 성명서를 낭독했다.

두 단체는 성명에서 "기존 조항은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에 대한 당 차원의 성찰과 재발 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였다"며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고 주장하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당헌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서 근본적 성찰도 없이,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대책도 없이, 2차 피해에 대한 제지와 중단 노력도 없이, 피해자 일상 복귀를 위한 사회적 환경 개선 노력도 없이, 오로지 권력 재창출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에서 말하는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인가"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당헌 개정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하며 사건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초래에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한 당헌 개정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존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경우 재·보궐선거에서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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