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로는 집권 못한다…서울시장 권한으로 여권 견제할 수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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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여야 통틀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다는 인식이 우리네 바닥 정서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요즘 안철수가 하는 말이 확실하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안철수가 서울시장 나오면 좋겠다'고 하시는데 항상 '정치인으로 보여준 게 없잖아'라고 결론이 납니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가 아니라 대권 도전을 시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실망한 30대 기초의원이 탈당했다. 4·15 총선 이후 자강의 길을 걸어왔던 국민의당에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
서울시 서대문구 의원인 주이삭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나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탈당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 부대변인은 "과거 정당득표율 2위로 국회 의석 38석을 쟁취하며 제3의 중도세력이 된 초록의 국민의당은 사라졌고, 현재 국회 3석으로 쪼그라든 주홍의 국민의당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 정책 결정에 아무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서 세력의 반대말은 개인기다. 안철수 대표가 유력 정치인이다 보니 그 메시지가 유튜브나 방송에서 전달되면서 파급력은 미약하게 남아있다"며 "개인기만으로 집권이 가능한가. 이미 초록의 국민의당 사례에서 불가능함을 경험했듯이 결코 집권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 부대변인은 "재도전을 위한 재신뢰의 마지막 기회가 곧 다가올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다. 안 대표가 당선돼 유능한 정치세력임을 국민에게 입증하는 것이라고 여겼다"라며 "서울시장의 권한을 갖는 것만으로도 행정부와 여권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한 기사를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며 "대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개인기에 기대는 요행으로만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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