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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지만 안만난듯' 광주시장·전남지사, 통합 교감없이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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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 합석, 시도 통합 논의 관련 대화 안 해

연합뉴스

이낙연, 광주시장·전남지사와 현장최고위 참석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용섭 광주시장, 오른쪽은 김영록 전남지사. 2020.10.30 hs@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전남 시·도 통합 논의 착수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회동이 30일에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당은 지역 현안을 듣고, 두 단체장은 현안 해결에 여당의 도움을 요청했다.

두 단체장은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함께 참석하기는 했으나, 따로 만나지는 않았다.

시·도 통합, 군·민간공항 이전 등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최근 갈등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두 단체장의 만남이 큰 주목을 받았지만, 별도 회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최고위 회의에서는 두 단체장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양쪽 옆에 앉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관련 법안과 예산의 국회 통과를 도와달라고 건의했다.

시도지사는 회의가 끝나고 민주당 참석자들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고 있는 광주 빛그린 산단을 함께 둘러봤다.

두 단체장은 이날 이 대표와 자리를 계속 함께했지만, 시도 통합 논의와 관련한 별다른 대화나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단체장의 별도 회동이 이날 성사되지 못한 것은 시도간 실무 협의에서 통합 논의 시기와 청사 위치 등의 문제를 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날 전남도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광주에서 추진 중인 민간공항 이전 관련 시민 여론조사 중단을 요구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해 시도지사 회동이 상당 기간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반면 이 시장이 '10월 회동'을 공언한 상황에서 이달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만남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무 협의에서 진척을 본 부분도 상당히 있는 만큼 두 단체장이 이번 주말과 휴일 전격적으로 만날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최고위에 참석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지도부가 모두 내려와 직접 지역 현안을 챙기겠다는 자리인데, 시장과 지사의 만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 의아스럽다"며 "이웃인 광주와 전남이 갈등이 아닌 상생과 협력으로 지역 현안을 문제를 풀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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