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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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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기대 걸었던 '청년 구의원' 탈당…"판도 흔들 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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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30일 국민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이 안철수 대표의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이유로 전격 탈당했다. 지난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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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모습에 실망"

[더팩트|문혜현 기자] 국민의당 소속 주이삭 서울 서대문구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접은 안철수 대표를 비판하고 당을 떠났다. 국민의당은 대권주자급 인사인 안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의석수 3석의 군소정당이다. 하지만 거대양당이 주도하는 국회 정치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국민의당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공천할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유력 정치인이 있는 정치세력이 스스로 재신뢰 기회를 버리며 판도 흔들 줄 모르는 정당에서 더 이상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며 탈당 이유를 밝혔다.

30일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탈당의 변'에서 "서울시의 행정권한은 어느 정치세력이나 그 인물의 정치력을 입증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 즉 '정치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서울시장의 권한을 갖는 것만으로도 현 중앙 행정부와 여권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 스스로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고 말씀한 인터뷰를 기사로 접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 경우는 쉽게 말하자면 세간의 기대와 걱정을 한 몸에 받음에도 우리 스스로 서울시장 선거 기회를 차버리는 메시지가 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는 우리가 재도전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며 "시장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하니 상대적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것으로 읽히는데, 이것 또한 '재도전을 위한 재신뢰'의 과정은 여전히 생략했으니, 대권도전은 '개인기'에 기대는 '요행'으로만 보이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정당득표율 2위로 국회의석 38석을 쟁취하며 제3의 중도세력이 된 '초록'의 국민의당은 사라졌고, 현재 국회 3석으로 쪼그라든 '주홍'의 국민의당은 세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 정책 결정에 아무 역할을 할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요즘은 정치세력이 기본으로 해야 하는 좋은 정책과 인물을 국민께 소개하지 못하는 정당에, 제가 왜 이 당에 있어야 하는지도 수도 없이 고민해보았다. 그 결과 저는 '당을 나가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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