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당원 투표에서 당헌 개정 찬반 물을 것"
"집권여당이 후보를 내 국민들의 심판 받는게 책임 정치 원칙에 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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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공천 여부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헌 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 후보 공천을 권리당원, 전당원 투표를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전당원 투표에서 당헌 개정 찬반을 묻고, 다음주 당무위·중앙위 의결 등 당헌 개정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최 수석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당헌에 당의 귀책사유가 있으면 재보궐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돼 있는데 최고위 의결이 있으면 가능한가?
=당헌이 개정돼야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수 있다. 당헌 개정은 중앙위원회 권한이다. 전당대회에서 중앙위로 위임된 사안이다. 그런데 중앙위원회로 가기 위해 당원들의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야되는지에 대한 의지를 묻는 것이다. 투표 결과 후보를 내자는 결정 있을 경우 정식적인 당헌 절차에 따라서 다음주에 당무위원회에 부의 될 것이고 중앙위가 최종적으로 당헌을 개정하게 된다.
◆투표 문항은?
= '후보를 내기 위해서는 당헌 개정이 필요한데, 찬성하십니까' 처럼 후보 공천에 대해 묻는 자리가 될 것.
◆굳이 당원들에게 묻는다는 것은 지도부에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닌가?
=이낙연 대표도 말했지만 공당이자 집권여당으로서 후보를 안 내는것보다 오히려 후보를 내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더 책임정치에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리고 이 뜻은 권리당원,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확인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주말에 전당원 투표가 실시되는 것이다.
◆부정부패시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당규가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인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단서 조항을 달아 당헌 개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단서 조항을 통해 후보를 내려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 공당이자 책임 정치 구현에 앞장서야 할 여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이 더 책임 정치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
◆한 때 서울·부산 둘 중 한 곳은 내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는데.
= 서울, 부산 다 내야 한다.
◆결론은 언제 나오나.
=이번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온라인 투표가 실시될 것이다. 투표 결과가 나오는대로 당무위 소집해서 부의를 하고, 연이어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당헌을 개정하게 된다. 다음주 중에 전체적인 당헌 개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당헌 취지가 부정부패를 막기 위한 것인데 원리·원칙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여러 고뇌가 있었고, 고민도 있었다. 여러 의견들을 들었고, 당원들의 의사도 여러 경로를 통해서 확인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다. 후보를 내지 않는 것보다는 후보를 내서 공당으로서의 책임 다하고, 더 좋은 정책을 통해 시민들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정치에 부합하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전당원 투표 때 유효 투표율이 따로 있나.
=가급적 투표율이 높으면 좋겠지만, 투표를 한 분들에 한해서 정하게 될 것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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