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나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가 지난 8월 중순 개원 이후 단 한 차례도 회의를 못 하고 있다.
나주시의회 청사 전경 |
위원회 전체 7명 의원 중 4명 이상이 강모 위원장에 반발, 회의 참석을 거부하면서 의사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임시회에 이어 22일 폐회한 10월 임시회도 개점 휴업으로 30여 건의 조례안, 기금심사, 동의안 처리 등이 무산됐다.
의원들 간 갈등으로 의회 기능 자체가 무력화된 것은 지역에서는 초유의 일이다.
지방의회 초유의 상임위 보이콧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이 긴급 간담회를 하는 등 수습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는 등 리더십에 금만 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위원장과 의원 간 갈등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는 등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여기에 환경미화원 채용 과정에서 불거진 나주시와 시의원 간 갈등에다 결의안 채택을 놓고서는 의원 간 불협화음도 드러난 상태다.
나주시의회는 경산위에서 처리하지 못한 조례안 등을 이날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졸속처리했다.
상임위 심의를 생략한 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 처리한 셈이다.
다음 달에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가장 중요한 의정활동이 예정돼 있어 파행 사태가 장기화하면 의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시의회의 책무 방기에 대해 항의 방문, 시위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의회는 전체 의원 15명 중 민주당이 12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강모 위원장은 5명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중 유일하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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