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미국 대선(11월3일)이 가까워질수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막판 ‘경합주 선거 유세전’에 공력을 쏟고 있다. 관건은 부동층 표심.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선택했으나, 2016년엔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승리를 안겨준 ‘오바마-트럼프’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선거분석사이트 밸럿피디아(ballotpedia)는 ‘오바마’와 ‘트럼프’를 이어 선택한 카운티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피봇(pivot·중심축) 카운티’라 정의했다. 미 전체 3141개 카운티 중 206개 카운티가 해당한다. 주별로 보면 아이오와(31개), 위스콘신(23개), 미네소타(19개), 뉴욕(18개), 미시간(12개), 일리노이(11개), 오하이오(9개), 메인(8개), 노스캐롤라이나(6개), 조지아(5개) 등 경합주들에 피봇 카운티가 많다.
지난 14일(현지식나) 미국 오하이오주 우드 카운티에 있는 웨인 지역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간판이 세워져 있다. 우드|AP연합뉴스 |
미국 대선(11월3일)이 가까워질수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막판 ‘경합주 선거 유세전’에 공력을 쏟고 있다. 관건은 부동층 표심.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를 선택했으나, 2016년엔 공화당 트럼프 후보에 승리를 안겨준 ‘오바마-트럼프’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선거분석사이트 밸럿피디아(ballotpedia)는 ‘오바마’와 ‘트럼프’를 이어 선택한 카운티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피봇(pivot·중심축) 카운티’라 정의했다. 미 전체 3141개 카운티 중 206개 카운티가 해당한다. 주별로 보면 아이오와(31개), 위스콘신(23개), 미네소타(19개), 뉴욕(18개), 미시간(12개), 일리노이(11개), 오하이오(9개), 메인(8개), 노스캐롤라이나(6개), 조지아(5개) 등 경합주들에 피봇 카운티가 많다.
AP통신은 28일(현지시간) 피봇 카운티 중 오하이오주 우드 카운티를 주목했다. 우드 카운티는 1964년 대선 이후로 한 차례를 빼고는 최종 승자와 같은 승자를 선택했다. 인구 13만명의 우드 카운티에선 농민들과 제조업 노동자들은 공화당을, 젊은층 및 고학력 인구는 민주당을 지지한다. 4년 전 대선 때 우드 카운티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9%포인트차로 승리했지만 2018년 중간선거 땐 민주당이 승기를 잡았다. 6대째 농사를 짓는 존 모저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나 국제 곡물가격 하락에 맞서 농부들을 지원했다”고 말했고, 은퇴한 교사인 마조리 엘덴은 “대통령의 성공을 빌지만, 러시아와의 거래, 보건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우드 카운티에 있는 볼링그린주립대의 정치학 교수인 멜리사 밀러는 “이곳 유권자들의 경제적 기반이 다양하기 때문에 늘 표심이 갈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봇 카운티 펜실베이니아주 노샘프턴 카운티(인구 22만명)에선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5500표차로 클린턴 전 장관을 제쳤다. 현지 매체 펜실베이니아 인콰이어는 지난 26일 노샘프턴 유권자들에겐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일자리’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과 ‘노동’ 정책 때문에 마음을 돌린 유권자들이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이 아닌 유권자 집단으로 보면 ‘오바마-트럼프 유권자’들이 있다. 미 공동의회선거연구소(CCES)는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의 11%가 이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약 600만명 규모의 ‘오바마-트럼프 유권자’들은 경제·이민·젠더 정책은 트럼프 행정부를, 의료·노동·환경·인종 정책에 관해선 오바마 행정부를 지지하는 성향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2018년 중간선거 때 이들 중 5분의 1이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이 표심을 지키려는 트럼프 캠프와 다시 찾아오려는 바이든 캠프 간 유세전도 치열하다.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노샘프턴에서,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우드 카운티에서 각각 선거 유세를 벌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3일 우드 카운티 인근 톨레도를 방문했고, 바이든 캠프는 이 지역에 정치광고를 공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10일)과 트럼프 대통령(20일)이 잇달아 방문한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카운티도 피봇 카운티로 꼽힌다. 이들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를 강조한 경제 정책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코로나19 대응’(보건)과 ‘최저임금 인상’(노등) 등을 내세우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자낳세에 묻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