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대표자 간담회에서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의 안건 설명을 듣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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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대해 "오전 최고위원회의의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의 길을 열 수 있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 당원 투표를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온택트 정책의원총회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낼 것인지에 대해 저는 당 안팎의 의견을 들어 늦기 전에 책임있게 결정하겠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다"며 "그 결정의 시기가 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 당헌 제96조 2항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당헌대로라면 성추행 논란에 직위에서 물러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소속된 민주당은 귀책 사유에 따라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
이에 이 대표는 "당헌에 따르면 두 곳 보궐선거에 저희 당은 후보를 내기 어렵다. 그에 대해 오래 당 안팎의 의견을 폭 넓게 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 만이 책임있는 선택은 아니며 오히려 후보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당안의 그런 규정 도입한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건 유권자 선택권 지나치게 제약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시정의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데 대해 서울·부산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린다. 특히 피해여성께 마음을 다해 사과를 드린다"며 "보궐선거 후보를 낼지 당원 여러분께 여쭙게 된데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스스로 부족함 깊게 성찰해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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