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15명 해고한 사측 결정에 반발
병원으로 이송되는 박이삼 위원장 (사진=공공운수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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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에 반발해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인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이 29일 농성 도중 쓰러졌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성 중 실신했다. 출동한 119 구급대가 박 위원장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노조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 이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다가 오늘 농성 현장에서 탈수 등으로 쓰러졌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직원 615명을 해고한 사측 결정에 반발해 16일째 무기한 단식 농성 중이었다. 앞서 이스타항공 측은 6대인 항공기 규모에 맞춰 직원들을 정리해고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구조조정을 추진하기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 임금체불, 국내선 운항 중단 등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매각의 사전 작업으로 구조조정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원 수를 줄였다고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가 항공사로는 최초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 초만 해도 1600여명에 달했던 이스타항공의 직원 수는 정리해고를 거치면서 590명까지 감소했다. 현행법상 당장 해고할 수 없는 육아휴직자와 항공기 반납 이후 감축이 예정된 정비 인력까지 추후 해고되면 직원 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 노조를 만날 생각이 있냐'는 경사노위 질의에 '만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며 "(이 의원은) 산업은행이 200억원을 지원해주면 국내선 운항을 실시한 다음에 300억원에 매각하겠다는 식으로 주장하는데, 그러고 본인은 손을 털겠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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