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최정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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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8년 만에 국민의힘으로 29일 복당했다. 당 안팎에서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후보로 거론돼온 만큼, 실제 출마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다. 부산 수영구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최근 부산에 사무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두 달 전 복당을 신청했다.
박 전 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제외되자 탈당한 뒤 별도로 당적을 갖지 않았다. 올해 선대위원장 활동 당시도 무소속 신분이었다.
한편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부산시장 선거 출마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쪽으로 나도 생각해 보고 있다"라며 "여러 준비를 하는 과정이고, 준비됐다고 생각하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여망을 대변하는 후보가 창출돼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이번 재보궐선거마저 놓친다면 존폐와 존립의 문제가 다시 제기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상황에서도 녹록한 선거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많은 보수·중도층 입장에서는 굉장히 실망감을 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는 "광범위한 중도·보수 유권자층을 묶어낼 수 있는 후보라면 누구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윤 총장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정권의 검찰 장악에 맞서는 인물로 부각이 된 것은 충분히 정치적인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당 일각에서 나오는 '김종인 비대위 퇴진론'에 대해 "지금은 힘을 합칠 때"라며 "국민의힘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전사가 된다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메시지와 대안을 제시해서 스타가 되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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