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충돌해 대선후보 만들어지는 게 일반적"
"국민의힘, 온 문호 개방해 후보 만들어내야"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전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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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이 2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충분히 정치적 잠재력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권력을 가진 쪽에서 점지를 해서 대선 후보가 만들어지기도 하고, 권력과 충돌해서 만들어지기도 한다"라며 "충돌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윤 총장의 의사와 관계없이 지금 정권의 검찰 장악에 대해 맞서는 인물로 부각이 됐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윤 총장은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국감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퇴임 후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라고 말하며 정치 입문 가능성도 열어놨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는 국면 아니야... 온 문호 개방해야"
2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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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온 문호를 개방해 새로운 시장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서울시장 후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다음 대선에 직결된다"라며 "지금은 야권이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이런 국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 가능한 후보 또 광범위한 중도, 보수 유권자층을 묶어낼 수 있는 후보라면 누구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 자신도 현재 부산시장 선거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쪽으로 생각을 해보고 있다"라며 "여러 준비를 지금 하고 있는 과정이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면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겠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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