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열세…WTO, 나이지리아 후보 추천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가 유명희 통상 교섭 본부장 대신 나이지리아 전 재무장관을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추천했습니다. 164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나이지리아 오콘조이 웨알라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득표수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측은 104개국의 지지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명희 후보의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WTO가 이렇게 다른 후보를 추천했으니 후보직에서 물러나거나 아니면 마지막 절차인 회원국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과정을 보면서 더 버텨보는 건데요. 미국이 한국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에서 후보를 정하기 위한 합의가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젯(28일)밤 11시 WTO가 나이지리아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했습니다.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선거전이 끝난 건 아닙니다.
컨센서스, 즉 '전체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위한 협의과정이 남아있습니다.
최종 결과는 다음 달 9일 총회에서 승인됩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반대입니다.
WTO 대변인은 "미국 대표단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할 수 없으며 계속해서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도 공식 성명을 통해 유 본부장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키스 록웰/WTO 대변인 : 미국은 유명희 본부장이 25년 간 통상 경험 덕분에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해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최종 협의 과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만큼 영향력이 큰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 등 강대국의 비토 여부가 중요합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등과 협의해 막판 협의과정에서 역전을 노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WTO는 정확한 득표 수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표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이지리아 측은 WTO 164개 회원국 가운데 아프리카연합 41개국, 유럽연합 27개국을 포함해 104개국의 지지를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정화 기자 , 강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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