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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박정규의 작살] ‘이재명 대세론’..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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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3개월째 1위..이재명 대세론 등장

365공약 가속도

정책 1등, 달변가·행정 달인·승부사

“이제까지 보지못한 세상 보여주겠다” 각오

헤럴드경제

이재명 경기지사 페북 캡처.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1 그에겐 응어리가 남아있다. 이재명 지사에겐 불공정한 세상이 마땅치 않다. 이재명 브랜드는 오직 정책 한가지다. 정책으로만 정면승부한다. ‘밀실정치’ ‘병풍정치’ 그런 건 모른다. 오직 앞만 보고 달린다. 이재명 상품은 가난에서 출발했다. 그는 밑바닥 인생을 너무 잘안다. 몸으로 직접 체험했다. 경기도지사 공약 365개는 그의 체험인생에서 나왔다. 그래서 추상적인게 없다. 구체적이고 섬세하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합동으로 22~24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에서 이재명 23%, 이낙연 20%를 기록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참조). 벌써 3개월째다. 이낙연은 지고, 이재명은 뜨고있다. 이래서 이재명 대세론이 등장했다. 비록 오차범위내에 있어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도 1등은 1등이다. 성남시장(변방장수)이 유력 대권잠룡으로 떠올랐던 시간은 5년. 변방장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국 정치는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2. 많은 잠룡들이 추풍낙엽(秋風落葉)을 경험했다. 안철수·반기문·김무성·고건도 한때 높은 지지율맛을 본 정치인이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었다. 물들어올때 노젓지 못한 이들의 지지율은 반토막이 됐고, 반토막 난 지지율로 청와대에 입성한 정치인은 아직 없다. 이낙연 대표 지지율도 반토막이 났다. 아직 당내 입지는 굳건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는 ‘결코(never)’가 통하지않는 영역이다. 오늘 싸우고 내일 악수할 수 있는 세상이 정치판이다. 지지율이 높으면 눈치보던 정치인은 일단 두 발을 담근다. 점점 지지율에서 밀리면 한발을 빼서 아예 승산있는 장기판을 기웃거린다. 그게 한국 정치다.

#3. 야권에서 원희룡지사 등 많은 인물들이 출정할 모양새다. 자천타천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거론된다. 윤 총장 지지율도 만만치않다. 15%선이다. 김무성 전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영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윤총장은 검찰총장직을 내려놓는 순간 갈곳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그가 정치를 선언해도 국민의 힘 등 야당에서 환영해줄 지도 미지수다. 윤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있을때 가장 빛이 난다. 중요 선택 기로에서 그를 받아줄 야당이 있을지도 확실치않기 때문이다.

#4. 이재명 경기지사는 모든것을 다 털어냈다. 보통사람이라면 정신이상 증상을 보일만한 수많은 일들이 동시다발 터졌지만 그는 멀쩡하다. 달변에다가 카리스마 갑(甲)이다. 주위에서 우왕좌왕할때 이 지사를 만났다. 그는 여유로워 보였다. 유머와 농담은 기본이다. 한번 꽃히면 끝장을 낸다. 중간은 없다. 난리통에 골든타임도 안다. 멘탑 갑은 그의 별칭이다.

#5. 이재명 지사는 네이버 인물검색과는 달리 실제 1963년 10월23일생으로 경북 안동출신이다. 50대다. 이낙연 대표와 정세균 총리도 호남출신이다. 이낙연 대표는 70대를 바라본다. 이낙연 대표는 내년 3월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별한 아젠다를 창출하지 못한채 9월까지 가면 그는 반기문·안철수 처럼 가라않을 가능성도 열어둬야한다. 이 대표는 정책과 카리스마로 한나라를 이끌어가갈 수 있는 이미지 정치도 신경써야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라는 변수도 있다. 무죄를 받는다면 여권 진영은 요동칠게 뻔하다. 문빠 비상구가 열린다. 무죄를 받으면 친노·친문 적자 환생에 문빠 바램이 합쳐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가빠른 상승세를 보이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상승은 하겠지만 이낙연 대표를 넘고, 이재명 경기지사를 넘기에는 녹록치않다. 마지막으로 남는 사람은 이낙연 대표가 아닌 김경수라는 일각의 설이 있지만 쉽지않다. 상상이 현실이 되지않는 곳이 정치다. 조직정치도 국민들의 열망을 이겨내지못한다. 정책은 브랜드이자 이미지 그자체다. 이재명 브랜드는 매일 포털 대문을 장식한다. 브랜드 있는 정치인은 쉽게 저물지않는다. 차라리 이재명 지사에겐 유시민이 더 신경쓰이는 존재라고 봐야 마땅하다.

#6. 이재명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는 지인들이 아직도 많다. 무수저로 태어나 소년공 시절 왼팔을 다쳐 장애인 등급을 받았다. 거리에 굴러다니는 썩은 과일조차 제대로 먹지못했다는 그는 어린시절 밑바닥 인생을 살아왔다.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권변호사의 험난한 길을 걸었다. 성남시의료원 건립 투쟁으로 수배까지 당했다. 의료원 건립투쟁은 그에겐 정치입문 계기가 됐다. 그는 내일(29일) 불법대부업 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성남시장 재직시절 길거리에서 고금리 전단 1장을 주워 끝까지 추적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본다. 중간도, 미지근한 것도 일체 없다. 불법계곡철거, 무상복지, 청년소득, 재난지원금 등 수많은 정책 홈런을 낸 그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멈춤은 결코없을 것”이라고 했다.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드는 이재명 기술이 이번엔 먹힐지 관심거리다. 이재명 지사는 “한국에서 보지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대권판도는 가열된다. 국민들은 신(神)을 뽑는게 아니다.
헤럴드경제

이재명 경기지사의 눈물.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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