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사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사건에 대한 청와대 정보공개청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래진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에 대한 청와대 정보공개, 해양경찰청 관계자 해임, 서욱 국방부 장관 해임 등을 촉구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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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47)의 친형이 김홍희 해양경찰청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의 해임을 청와대에 요청하는 상소문을 청와대에 제출했다.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55)는 28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상소문을 공개했다.
이씨는 "진실을 밝히고 피격 사건에 대한 정보 전달 과정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밝히고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며 "이번이 정보공개 청구의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이씨가 정보공개 청구한 내역은 지난달 22일 국방부,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의 보고와 청와대의 지시사항 문건을 비롯해 "남북간 통신망이 막혀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청와대가 지난 28일 수석·보좌관 회의 이전까지 보고받은 여부 등이다.
이씨는 "해양경찰은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도 실종 당시 기초자료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동생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며 "해양경찰은 동생의 부채 때문에 월북했다고 하는데 3년 동안 나누어서 변제하면 된다는 계획에 대해 법원과 합의됐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번 정보공개 청구와 관련해 "청와대가 대한민국 국민이 사망하기 전까지 보호조치를 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과 통신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이 점을 은폐해 국방부가 청와대에 보고했지는 파악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또 서 국방부 장관이 잦은 말바꾸기를 해 믿을 수 없다며 해임을 요청했다. 그는 "국방부가 동생이 육성으로 월북했다고 해 국방부에 정보공개청구까지 했는데 이 또한 말을 바꿔 동생 육성이 없다고 한다"며 "국방부가 사고 한 달 동안 말을 몇 번이나 바꿨는지 헤아릴 수 없다. 잦은 말 바꾸기로 유가족의 가슴을 찢어놓고 있는 서 장관을 해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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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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