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구자철 회장은 27일 한종윤 상근부회장,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강욱순 대표이사, 홍순상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구자철 회장은 27일 한종윤 상근부회장,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강욱순 대표이사, 홍순상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조문 후 구자철 회장은 “고인께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있어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셨다. 재계의 상징적인 큰 별이 진 것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남다른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국내 프로골프 발전에도 힘써 주셨다. 고인 덕분에 우리나라 골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큰 힘이 되어 주신 고인께 프로스포츠 관계자로서 고마움에 머리 숙이며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나오고 있다. 사진=KPGA 제공 |
故 이건희 회장 체제에서 삼성그룹은 KPGA 코리안투어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 골프 의류 브랜드였던 제일모직의 아스트라를 앞세워 1989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1995년 ‘삼성마스터즈, 2005~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을 개최하며 장익제, 김경태 등을 발굴했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 골프 꿈나무’를 통해 육성한 김대섭은 1998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코오롱배 제41회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17세2개월20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2000년대 초반 국내 프로골프 중흥을 이끌었다.
삼성그룹 소속으로 활동한 강욱순 대표이사는 “1996년 6월부터 안양 베네스트CC에서 연습했다. 그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고 난 뒤 삼성그룹에서 본격적인 후원을 해줬다. 1999년 이건희 회장 레슨을 맡았는데 첫 만남 이후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강욱순 대표이사,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장(왼쪽부터). 사진=KPGA 제공 |
강욱순 대표이사는 “이건희 회장과 하와이나 미국 본토도 함께 다녔다. 그러면서 PGA투어와 골프 아카데미 설립에 대한 꿈을 키웠다. 프로골프 18승 중 17승이 삼성그룹 소속일 때다. 고인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족분들의 상심을 위로한다”라고 덧붙였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3시59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발인은 28일 오전 엄수됐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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