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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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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KPGA회장 “故이건희 회장 골프발전 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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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구자철 회장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구자철 회장은 27일 한종윤 상근부회장,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강욱순 대표이사, 홍순상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조문 후 구자철 회장은 “고인께서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있어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셨다. 재계의 상징적인 큰 별이 진 것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 남다른 골프에 대한 애정으로 국내 프로골프 발전에도 힘써 주셨다. 고인 덕분에 우리나라 골프 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큰 힘이 되어 주신 고인께 프로스포츠 관계자로서 고마움에 머리 숙이며 명복을 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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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이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후 나오고 있다. 사진=KPGA 제공


故 이건희 회장 체제에서 삼성그룹은 KPGA 코리안투어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물산 골프 의류 브랜드였던 제일모직의 아스트라를 앞세워 1989년부터 1998년까지 한국프로골프협회 선수권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1995년 ‘삼성마스터즈, 2005~2009년 ‘삼성베네스트오픈’을 개최하며 장익제, 김경태 등을 발굴했다.

삼성그룹이 ‘제일모직 골프 꿈나무’를 통해 육성한 김대섭은 1998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참가한 코오롱배 제41회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17세2개월20일이라는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2000년대 초반 국내 프로골프 중흥을 이끌었다.

삼성그룹 소속으로 활동한 강욱순 대표이사는 “1996년 6월부터 안양 베네스트CC에서 연습했다. 그해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르고 난 뒤 삼성그룹에서 본격적인 후원을 해줬다. 1999년 이건희 회장 레슨을 맡았는데 첫 만남 이후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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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 골프아카데미 강욱순 대표이사,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장(왼쪽부터). 사진=KPGA 제공


강욱순 대표이사는 “이건희 회장과 하와이나 미국 본토도 함께 다녔다. 그러면서 PGA투어와 골프 아카데미 설립에 대한 꿈을 키웠다. 프로골프 18승 중 17승이 삼성그룹 소속일 때다. 고인의 별세를 깊이 애도하며 유족분들의 상심을 위로한다”라고 덧붙였다.

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오전 3시59분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발인은 28일 오전 엄수됐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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