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수신금리 0.88%·가계 대출금리 2.59%
정기예금 금리 0.87%로 전월비 0.7%p↑
시내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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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은행들의 예금·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공모주 청약 수요로 해지됐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으로 인해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올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0.88%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0.89%로 처음 0%대로 내려온 저축성 수신금리는 8월까지 최저치 경신을 계속하다 상승 전환했다.
수신금리를 상품별로 보면 비중이 가장 많은 정기예금의 금리는 0.87%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올랐고,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CD(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0.90%로 0.05%포인트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정기예금 만기 도래에 대비해 예대율(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 관리 필요와 지난달 초 공모주 청약으로 자금이 쏠릴 때 정기예금 해지도 일어나면서 은행들이 자금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정기예금 수신금리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이뤄진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는 58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는데 청약 자금 마련을 위한 정기 예금 해지도 상당 부분 일어나면서 해당 자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해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상향조정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대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출 금리도 상승 전환했다.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2.66%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2.70%로 집계됐다. 다만 대기업의 대출금리는 2.43%로 1996년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의 경우 고신용 차주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으로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대출금리는 2.86%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높아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2.59%를 기록했다. 한달새 0.04%포인트가 올라 지난 4월 이후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0.05%포인트 올라간 2.44%까지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은 0.03% 오른 2.89%를 기록했다. 집단대출(2.41%)과 보증대출(2.52%)은 각각 0.01%포인트, 0.03%포인트씩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했고 은행별로 대출증가 속도 조절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스프레드 확대에 나서며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오른 가운데 수신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마진은 1.78%포인트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축소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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