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정성공 수석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피크 수준까지 도달은 힘들어도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두자릿수 성장한 13억6000만대 정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D램 시장은 5G 스마트폰이 견인할 전망이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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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올해 서버·PC D램이 견인한 D램 수요 성장세가 17%였다면, 올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D램이 전면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내년 D램 수요 성장률은 19%로 예측했다.
최근 미국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 역으로 반도체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봤다. 정 수석은 "화웨이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경쟁 스마트폰 회사들이 4분기부터 이미 적극적으로 모바일 D램 구매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수급이 빠르게 개선돼 내년 2분기부터는 공급 부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견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수요가 크게 늘었던 서버·PC는 주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수석은 "컨택트 시대로 넘어갈 경우 현재 동영상 시청시간이 줄어들 수 있고,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대체로 줄었기 때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라든지 자체 서버 투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PC의 경우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수요에 따라) 기업용·교육용 수요가 많았지만, 중저가 크롬북을 제외하고는 내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로 본격화된 D램 상승 사이클이 2023년까지 이어지다가 2024년 다시 주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수석은 "2021년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2022년 데이터센터의 DDR5(차세대 D램 규격) 교체 수요 등에 힘입어 사이클이 피크를 칠 것"이라고 했다. DDR5는 기존 DDR4보다 최대 2배 빠르고, 전력소모가 2배 적은 신 규격이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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