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함께 울고 웃었던 23년입니다. 스포츠 뉴스 오프닝의 단골 영상이 돼버린 98년 월드컵에서의 대포알 중거리슛 이후, 늘 국민들의 염원을 가득 담은 그라운드 위에 그가 있었습니다. 국민의 탄식도 환호도 모두 그가 감당해야 될 몫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따금 축구 국가대표로 산다는 것은 또 얼마나 고된 일일지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야 자기가 당선되기위해 이걸 하겠다 저걸 하겠다 약속이라도 하고 꾸중을 듣지만, 사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그런 적이 없으니까요..^^ 국가의 부름을 받고 최선을 다할 뿐, 때로 과도하다고 느껴지는 비난에 서운하고 상처입기도 했겠지요”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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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럼에도 그는 언제나 ‘극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세간의 비난에도 그의 표현대로 그라운드에 인생의 모든 것을 쏟았습니다. 그렇게 무수한 기록들이 쓰여졌습니다.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최고령 출장/득점 등등. 혹자는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것을 이야기하지만, 2020년 10월의 오늘, 누가 이동국 선수를 실패한 선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이 지사는 “세상만사가 그렇듯 누구도 매번 성공할 수 없고 모두가 뜻하던 바를 이룰 수도 없을 것입니다. 끊임없이 삶의 험준한 언덕을 맞이하고 극복하는, 그 끝없는 응전과 도전의 시간이 곧 인생 아닐까요. 이동국 선수의 23년이 바로 그러했고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신과 함께 울고 웃었던 한 명의 팬으로서 라이언킹의 새출발을 축하합니다. 사랑스러운 5남매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인생 2막을 여시길 응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deck91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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