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사진=이기범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통계) 논의를 회피하지 말고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왜 일자리 분식에 대해 말이 없냐"며 문재인 정부 들어 고용율이 개선됐다고 주장한 이 지사에게 전일제 환산 취업자 지표(FTE) 기준 올해 한국의 일자리가 135만개 줄었다고 반박했다.
이는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자 통계가 9월 기준 39만2000명 감소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FTE는 일주일에 40시간 근무한 것을 일자리 1명분으로 산정하지만, 통계청의 취업자 계산 방식은 국제노동기구(ILO) 방식으로, 일주일에 1시간만 일해도 취업자 1명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1시간만 근로해도 취업했다고 계산해 발표하는 정부의 취업자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일자리가 늘었다'는 정부여당의 말잔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작년에 비정규직이 무려 87만명이 증가했는데 단순히 통계설문이 바뀐 탓이라고 거짓말한다"며 "지금처럼 정부재정을 동원해 수많은 공공일자리를 억지로 만들어 내는 상황이라면 진짜 일자리를 가늠할 수 있도록 FTE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님! 혹여나 국가통계에 대한 이해가 사기가 아닌 무지라면 차라리 통계를 분석하지 말고 현장에서 직접 경청하길 조언 드린다"며 "이 지사는 일자리 통계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회피하지 말고 응답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이 지사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과 취업자 수 통계를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 유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향해 '경제는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비난하자 이 지사가 "경제 전문가라는 사실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보수언론이 쏟아낸 가짜뉴스를 그대로 옮긴다"고 반박한 것이다.
이에 유 전 의원은 FTE 취업자 수 통계를 인용하며 "이 지사님이 살펴본 2016년과 2019년을 비교해도 112만명 취업자가 감소했다"며 "고용의 양도, 질도 크게 나빠졌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후 이 지사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유경준 의원이 다시 FTE 통계를 거론하며 논쟁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