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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생 한번 학교 갈 때, 전남 초등생은 5번 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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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생 한번 학교 갈 때, 전남 초등생은 5번 등교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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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하면서 지난 1학기 초등학교 등교 일수가 지역에 따라 최대 5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학교의 등교일수는 대부분 10여일로 저조했으나, 경남 등에서는 70일 넘게 등교한 학교도 많았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0년 1학기 등교일수 조사’를 보면, 서울 초등학교의 1학기 평균 등교일은 11.6일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등교 일수다. 이어 인천 16.0일, 경기 17.0일 등 수도권 지역이 1학기 초등학교 등교일수 최하위 1∼3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오전 시간, 학부모들이 교문 앞까지 배웅을 나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오전 시간, 학부모들이 교문 앞까지 배웅을 나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반면 전남은 1학기 초등학교 등교일수가 59.0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지역 초등학생이 학교에 1번 갈 때 전남에 사는 초등학생은 5번 이상 등교를 한 것이다. 전남 외에 강원(57.2일), 경북(56.0일), 충남(54.5일), 제주(54.0일), 충북(50.5일) 등에서도 초등학교 등교일수가 50일을 넘었다.

학교별로 보면 등교일수 차이는 더 크게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 등교일수는 10~17일에 불과했지만, 지역에서는 70일 넘게 등교수업이 이뤄진 초등학교도 많았다. 이같은 학교는 전남에만 38곳, 경남에는 19곳, 충남에 17곳, 경북에 2곳 있었다.

중·고등학교 등교일수는 대부분 초등학교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역별로 보면 초등학교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학교의 1학기 평균 등교일수는 서울이 18.8일로,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일이 안됐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0.0일, 23.0일로 등교 일수가 적었다. 등교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전남(56.0일)이었다. 경남(54.8일)과 전북(52.7일)도 등교일수가 50일을 넘었다.

고등학교 등교일수는 인천과 경기가 각각 42.0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의 등교일수는 42.3일로, 인천·경기와 함께 최하위권이었다. 고등학교에서도 가장 많은 등교수업이 이뤄진 지역은 전남(59.0일)이었다. 그 다음이 울산(58.1일), 강원(57.2일) 등의 순이었다.

정 의원은 “지역에 따라 등교일수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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