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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美 대선 폭발적인 사전 투표 열기…'선거 결과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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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 사전투표가 지난 대선 전체 투표를 넘어서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면서 바이든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 나와

선거 결과 최종 집계까지 혼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전무후무한 사전투표 열기가 이어지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높은 사전투표율은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우편투표 논란 등으로 인해 선거 후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선거 관련 통계를 제공하는 사이트 'US 일렉션 프로젝트'에 따르면 6471만을 넘어섰다. 이는 4년전 대선 당시 사전투표 인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역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미 일부 지역의 경우 사전투표가 지난 대선 당시 전체투표(사전투표+선거 당일 투표)를 뛰어넘는 곳까지 속출하는 상황이다.


가령 텍사스주의 경우 현재 740만명이 사전투표를 했는데 이는 지난 대선 투표율의 80%를 넘어선 수준이다. 특히 텍사스주의 일부 지역은 지난 대선 당시 투표보다 많은 투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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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현장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는 미국 시민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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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이 높은 배경에는 일차적으로 코로나19를 우려를 해 우편투표 또는 사전 현장투표를 유권자들이 선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시민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올해 미국 대선의 경우 박빙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지지층의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 역시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다만 공화당의 경우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편 투표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해, 메시지 혼선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민주당 지지자의 49.4%, 공화당 지지자의 40.8%가 사전투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투표 열기 속에서 올해 투표율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 투표하지 않았던 유권자 1400만명이 투표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투표율이 높아지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했을 때를 연상시키는 지지층 규합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 승리했을 때 투표율인 57.1%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투표율인 55.5%를 기록했었다.


사전 투표가 몰리면서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치러지는 특수 상황에서 선거 관련 공무원들의 경우 업무 과부하가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사전투표가 늘면서 선거 결과 확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의 경우 사전투표를 선거 당일날 개표하도록 하고 있어서, 최종 선거 결과 집계까지 여러날이 필요할 수 있다. 선거 결과가 비슷하여 치러질 경우 대선 승자 확정에도 여러날이 소요될 수 있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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