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부터 국회서
‘맹탕 국감’ 후 반전 카드로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철야 규탄대회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의원총회에서 특검 관철을 위한 총의를 모은 후 곧바로 철야 농성을 이어간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사모펀드 사태로 수천명의 일반 국민이 피해를 입은 만큼,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가야한다는 공감대가 (당내에)있다”며 “검찰, 여야 정치권 할 것 없이 각종 의혹이 나오는데 중립적인 특검이 (수사를)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특검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야당의 시간’이었던 국정감사마저 여당의 반대에 핵심 증인 없는 ‘맹탕’으로 치른 만큼, 특검 관철로 정국을 반전 시킬 필요가 있다. 당 안팎에서 팽배한 ‘제1야당의 전투력’에 대한 회의감도 불식시키고, 박스권에 갇힌 지지율도 끌어올려야 한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결과 특검 찬성은 43.6%, 공수처 출범은 38.9%를 기록했다. 다만, 효과는 미지수다. 여당이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실제 특검 도입까지는 가시밭길이다. ‘철야규탄’에도 특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연말 예산심사, 입법 모두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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