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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D-7 기고] "인종균형 파괴한 트럼프 4년…전 세계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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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마지막 선택을 위해서….'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시민사회는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대통령은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을 장려했다. 범죄 집단으로 규정돼 이미 발본색원된 것으로 알려진 각종 인종차별 폭력집단들이 대낮에 얼굴을 들고 자기조직의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선거 때 그들은 군사조직화돼 대통령의 민병대가 됐다. 정치 라이벌 구도에서 그들은 무기로 무장해 법집행기관과 공공기관을 무력으로 협박하기에 이르렀다. 대통령은 이들을 뒷배경으로 무조건적 승리를 위해 우편투표를 공격했다.


그는 자신의 직책을 남용하고 정치적 반대자들의 정당성을 부정했다. 여러 세대를 거쳐 하나로 묶어 놓은 다인종 이민사회로 구성된 국가의 규범을 깨뜨렸다. 그는 자신의 사업과 정치적 이익의 수익성에 공익을 포함했다. 그리고 그는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억지를 부리는 현직 대통령을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평화적 권력 이양을 전제로 만들어진 연방법의 허술함에 미국 지식인 사회가 당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선거 결과는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을 반복해서 위배하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 20년 동안 단 한 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20년 중에 12년을 대통령직에 있었다. 민주당은 연방 상원에서도 2016년과 2018년 선거에서 더 많은 표를 획득했지만 4년 동안 상원의 의석수는 공화당이 오히려 과반을 유지했다. 사회적 후진성에 갇혀 있는 소수를 정치적 기반으로 한 대통령이 미국 사회(삶의 방식과 가치)의 균형과 안정을 담보해야 하는 연방 대법관 9명 중 3명을 단번에 갈아 치웠다.


민주주의는 숫자의 게임이어야 한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이 이기는 게임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 체제는 다수가 통치하지 않는다. 최근 미국의 정치적 지리적 추세는 의도치 않게 소수가 지배자가 되고 있는 것을 부추기고 있다. 헌법은 인구가 적은 주를 선호하도록 돼 있다. 작은 주들은 상원에서 큰 주와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대통령 선거인단에서 인구가 적은 주가 절대 유리하다.


오늘날 미국의 정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민주당원은 도시에 집중된 반면, 공화당원은 인구 밀도가 낮은 시골 지역에 점점 더 많은 기반을 두게 됐다. 많은 표를 얻고도 승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규모 주(州)가 정치 우위로 시작된 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시골 지역의 과대한 표현으로 나타나게 됐다. 시골 지역 현안이 정치권에 반영되는 일보다 교육 수준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무작위 대중의 정치력이 연방정치를 주도하는 반지성주의가 만연하게 된 것이다. 인구 밀도가 낮은 시골 지역의 유권자는 아직 절대 다수가 백인이다. 이들은 1960년대 민권운동 이전의 '미국은 백인의 나라, 흑인은 노예'라는 인식을 공유한다. 이민자들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공격한다.


선거판의 중심에 있는 '백인우월주의'다. 트럼프는 이들을 집결해 백악관에 입성했고 재집권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의 취임과 동시에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한 인종범죄자들은 트럼프 임기 때 조직을 꾸렸고 총기로 무장을 했으며 그들 스스로의 훈련을 통해 군사조직화했다. 그래서 미국의 지식인들은 트럼프의 정치권 진입을 '반란'으로 규정하는 데 목소리를 낮추지 않는다. 반란자들의 공격은 흑인사회뿐 아니라 남미계나 아시안들을 향하고 있다. 비백인들이 트럼프 권력에 저항하는 일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반란군에 비하면 BLM(흑인 생명도 중요하다)운동은 지나치게 온건하다.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은 2차 대전 이후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큰 위협이다. 트럼프의 지난 4년은 이미 미국과 전 세계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그는 자신이 맡은 직책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이다.


나는 소수계의 권익을 위한 활동가다. 어느 특정한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그래서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종' 이슈에 집중하라는 강한 권고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대표(KGAC) 대표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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