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원회의에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한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
[아시아경제 김연주 기자] 검사장 출신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룸살롱 접대'를 기정사실화했다며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아직까지 술 접대 의혹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발언 영향력을 축소하려 너무 단정적으로 말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내놓은 1차 입장문에서 "지난해 7월 검찰 전관 출신 A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진술에 의하면 고액의 향응을 받은 검사가 이 사건 수사팀장으로 투입돼 복도에서 마주쳤다는 게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민 다중 피해에 집중하지 않고 정치인 마녀사냥식으로 수사한 것이란 국민적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감찰 및 수사가 병행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장관의 국감 발언에 대해 유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가끔 과도하게 말하는 부분이 있다"며 "경우에 따라 당사자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해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지 않을까(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검사가 '술자리를 같이 한 적이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하' 호칭을 두고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선 "법률적으로는 법무검찰 총책임자, 총지휘권자는 법무부 장관이 맞다"면서도 "우리가 알고 있는 검찰총장, 검사장과 같은 상하 관계는 절대 아니고 법률적으로 지휘·감독 권한을 준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연주 인턴기자 yeonju185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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