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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오른 이천 트윈스, 1군 주역될 유망주 앞으로 계획은?[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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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신인 내야수 이주형 | LG 트윈스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1세기 들어 이렇게 현재와 미래를 두루 밝힌 적이 없었다. 1군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채 2위 경쟁을 이어가고 2군은 정상에 우뚝 섰다. 이미 신예 투수들이 잠재력을 터뜨리며 1군 중심전력으로 올라선 가운데 2군에서는 야수들이 막강 화력을 뽐낸다. 이듬해에도 정상 도전을 향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LG다.

LG 2군이 지난 24일 종료된 2020 퓨처스리그 최고 승률을 달성했다. 42승 9무 24패 승률 0.636를 기록해 북부리그 정상에 올랐다. 남부리그 상무도 이루지 못한 6할대 승률로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다. LG가 퓨처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93년 이후 27년 만이다. 높은 팀 승률 만큼 개인성적도 돋보였다. 미래 1군 4번 타자감으로 꼽히는 외야수 이재원은 13홈런으로 퓨처스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외야수 한석현은 타율 0.345로 타격왕에 올랐다. 한석현은 지난달 23일 강화 SK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바 있다.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실전을 소화한 이주형, 지난 7월 현역 군복무를 마친 김주성도 미래 1군 주전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뽐냈다. 이주형은 퓨처스리그 26경기에서 타율 0.356 4홈런 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99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대표팀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모습을 프로 1년차부터 고스란히 펼쳐보였다. 김주성은 최근 한 달 현역복무에 따른 후유증을 털어낸 모습이었다. 지난달 25일 한화전부터 퓨처스리그 종료시점까지 타율 0.308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최종전에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듬해 1군 내야진 경쟁구도 재편을 예고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퓨처스리그 정상에 오른 2군 선수단을 두고 “황병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2군 시스템이 정착됐다고 본다. 이천 효과가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으로도 나왔다. 이렇게 2군이 잘 돌아가면서 이전보다 뎁스도 훨씬 좋아졌다”고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2군 신예들에 대한 계획도 건넸다. 홈런왕 이재원은 상무 입대를 바라보며 일 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등판한 이상영도 군복무 예정이다. 차 단장은 “왼손투수 손주영이 군에서 전역했다. 이상영과 손주영이 당분간 자리를 바꾼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앞으로 주전포수 유강남을 백업할 젊은 포수에 대해서는 “올해 김재성이 한 번도 아프지 않고 2군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 부분을 눈여겨 봤다”며 2015년 1차 지명한 김재성의 도약을 기대했다.

한석현과 이주형, 김주성은 이듬해 1군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차 단장은 “사실 순위가 결정됐다면 감독님께 이주형과 김주성의 1군 투어를 요청할 생각이었다”며 “이주형은 송구 때문에 외야 전향 생각도 했는데 최근 모습을 보니 송구가 많이 좋아졌다. 마무리캠프까지 치르며 포지션을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김주성은 2루수와 3루수, 유격수까지 다 된다. 한석현도 정말 잘 해주면서 우리팀 외야진이 더 두꺼워졌다”고 설명했다.

LG에 있어 2021 베스트 시나리오는 이주형과 김주성 중 한 명이 2루수로 정착하는 것이다. 2루가 업그레이드되면 LG는 수준급 내야진을 구축한다. LG 2군은 몇 주 후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를 통해 이듬해 포지션을 정립하고 1군 스프링캠프 엔트리 합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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