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결정...마윈 “역사상 최대규모 상장 상상하지 못할 기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사 앤트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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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내달 초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회사 앤트그룹(?蟻科技集團)이 신규 주식공모(IPO)로 2300억 위안(약 38조82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신랑망(新浪網)과 재부망(財富網),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26일 상하이 커촹판(科創板)과 홍콩 증시에서 실시하는 IPO 공모가를 설정했다.
앤트그룹은 이날 공모가를 커촹판에선 주당 68.80위안, 홍콩 증시에서는 주당 80.00홍콩달러로 각각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앤트그룹이 커촹판과 홍콩 시장에서 조달하는 자금은 각각 1149억4500만 위안(약 19조4027억원), 1336억 홍콩달러(19조4802억원)로 합쳐서 2300억 위안(38조8240억원 344억 달러)에 달한다.
앤트그룹은 또한 15% 그린슈(overallotment option)를 배정할 수 있는데 이를 실행할 경우 발행 주식이 16억7000만주에서 19억200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최대 조달액은 395억6000만 달러로 증가한다.
작년 12월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사 사우디아람코의 IPO 294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역대최고이다.
앤트그룹 시가총액은 주당 68.80위안으로 계산하면 2조1000억 위안이 된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앤트그룹의 최대주주인 마윈(馬雲)은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제2차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규모 IPO이다. 이 같은 대규모 상장이 뉴욕 시장밖에서 행해지는 것은 처음이다. 5년 전 아니 3년 전이면 상상조차 할 수 없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21일 밤 앤트그룹의 상하이 증시 주식상장 등록을 정식 허가했다.
또한 앤트그룹은 동시 상장을 하는 홍콩에 대해서도 19일 승인 수속을 끝냈다. 앤트그룹은 아직 정식 상장일을 공표하지 않고 있으나 후속절차 진행으로 보아 11월 초순이 거의 확실하다.
앤트그룹은 연간 사용자가 10억명을 넘는 모바일 결제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 인터넷 운용상품 위어바오(余額寶), 개인 신용평가 시스템 즈마신용(芝麻信用) , 개인과 영세사업자 대상 융자사업, 보험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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