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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김승연 “친형님처럼 모셔”…이명희 “깊은 애도”

조선비즈 정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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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 김승연 “친형님처럼 모셔”…이명희 “깊은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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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위대한 분 잃어 마음 착잡"
손경식 "생각 깊었던 고인, 성공의 배경"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공식 조문이 시작된 26일 오후에도 정·재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아들 김동선 전(前) 한화건설 팀장은 이날 오후 각각 빈소를 찾은 뒤, 4시 10분쯤 함께 떠났다. 김 회장은 "가장 슬픈 날이다. (고인을) 친형님처럼 모셨다"며 "유족을 만나 위로의 말씀만 드렸다"고 말했다.

2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정민하 기자

26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정민하 기자



앞서 이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자녀인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과 함께 오후 2시 30분쯤 빈소에 도착해 조문을 했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명희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만나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건넸다"고 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12시 41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조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삼성은)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십여 분을 머물고 오후 2시 57분쯤 차를 타고 떠났다.

기업인 단체 수장도 빈소를 찾았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오후 1시 50분쯤 잇따라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손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고인은 생각이 깊은 분이었다"며 "성공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에게 삼성을 잘 이끌어 달라고 부탁드렸다"고 했다.

26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나오고 있다. /정민하 기자

26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나오고 있다. /정민하 기자



정계 인사들도 여야를 가리지 않고 조문에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안민석·양향자·박용진 민주당 의원 등이 찾았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헌승·성일종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조문했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비롯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지상욱 전 의원 등도 애도를 표했다.


오후 2시 40분쯤 빈소를 찾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회장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 삼성의 제2창업자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고, 국가의 부와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의 타계에 조의를 표하고, 업적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오는 28일이다. 장지는 경기 용인시에 있는 선영으로 알려졌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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