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민주주의 실현 나라에서 정상적인 광경인가 회의감 들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검찰청 국정감사와 관련해 26일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에 여당 의원들이 그와 같이 격렬한 질의를 퍼붓는 연유가 무엇인지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모두발언에서 “(의원들이) 질의하는 것을 봤다. 과연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나라에서 정상적인 광경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는 앞서 지난 22~23일 진행된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여러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자산, 검·언유착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 총장을 향해 공격적인 질의를 이어간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이 그와 같은 광경을 보며 뭐라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며 “과연 한국 의회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는지 회의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되는 것 같다”며 “여당 의원들의 공세를 보면 어떻게든 검찰총장을 물러나게 하겠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하게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느냐”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게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에 대한 수용을 정부·여당에 강력하게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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