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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정·재계 추모 발길…이낙연 “국민 자신감 높여주신 분”

이데일리 배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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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별세]정·재계 추모 발길…이낙연 “국민 자신감 높여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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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이틀째 정·재계 인사들 조문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 회장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께서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수없는 탁월한 혁신를 이루셨다”며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국민의 자신감을 높여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 경제 더 높게 부양하고, 앞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는 말씀이 기억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이건희 회장을 추억했다.

주한 외교사절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잘 이끌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련 여러 좋은 방향 및 구체적 실천도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재용 부회장 지도 하에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높이길 믿는다”고 말했다.

에르씬 에르친 주한터키대사는 “한국 역사는 물론 세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을 잃은 데 대해 터키는 매우 비통해 하고 있다”며 “터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오전 일찍부터 발걸음했다. 이 회장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 19분쯤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도 9시 35분쯤부터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애통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 고문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입관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배진솔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배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