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최대치인 하루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론을 놓고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거친 설전과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전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하루 확진자가 8만 명을 넘어섰군요. 바이러스 재확산이 정말 심각한 수준인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까?
[기자]
미 존스 홉킨스대 집계를 보면, 지난 주말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8만 3700여 명입니다.
그 하루 전 증가치 보다 40명 가량 줄었지만, 이틀 연속 8만 3천 명을 넘은 것입니다.
앞으로 기온이 더 내려가면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860만 명입니다.
[앵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계속해서 나빠지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의 인식은 크게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검사 건수가 늘어나면서 확진자도 늘었다 이런 입장이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검사가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연일 방어막을 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5일) : 우리가 왜 그렇게 확진자가 많은지 알잖아요. 그 모든 것이 검사 때문입니다. 우리가 검사를 반으로 줄인다면, 확진자는 줄어들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도 걸려봤는데 이렇게 멀쩡하지 않느냐며 위험성을 경시하는 전략도 동시에 펴고 있습니다.
뚜렷한 근거 없이 의사나 병원이 수익 때문에 숫자를 부풀린다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방송 인터뷰에서 독감과도 같은 코로나 대유행은 통제하지 않을 것이고, 백신이 나온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논란을 불렀습니다.
[앵커]
반면 바이든 후보와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에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맹공을 펼치고 있죠?
[기자]
바이든 후보는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겠다"는 메도스 실장의 발언이 바이러스에 대한 패배를 인정하고 백기를 흔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국민을 보호해야 할 기본적 의무를 포기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24일) : 이제는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못할 것은 없습니다.]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일을 했더라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앵커]
펜스 부통령 측의 인사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유세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군요.
[기자]
마크 쇼트 비서실장을 비롯해 최소한 측근 5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이곳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의 격리 지침을 거부하고 유세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정부 중 가장 큰 실패를 했다고 비판하고, 펜스 부통령이 지침에 따라 올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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