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CEO 돼야" 강조
3인용 소파서 토론도 즐겨
3인용 소파서 토론도 즐겨
“어떻게 이런 일이 아직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까.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문화가 훼손됐습니다. 부정을 뿌리뽑아야 합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 삼성테크윈의 내부 부정 사실을 보고받고 격노했다. 이 회장이 그룹 내부를 겨냥해 강한 어조로 질책한 것은 처음이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질책을 느슨해진 그룹의 ‘군기잡기’로 받아들였다. 이후 삼성은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삼성 임원들은 이 회장이 주재한 수요회의에서도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40여년간 삼성에 몸담은 ‘정통 삼성맨’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는 “이 회장은 보고를 받을 때 적어도 다섯번 ‘왜’냐고 물어봤다. 다섯 수 이상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실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그는 공부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1년 삼성테크윈의 내부 부정 사실을 보고받고 격노했다. 이 회장이 그룹 내부를 겨냥해 강한 어조로 질책한 것은 처음이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질책을 느슨해진 그룹의 ‘군기잡기’로 받아들였다. 이후 삼성은 계열사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와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섰다.
삼성 임원들은 이 회장이 주재한 수요회의에서도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40여년간 삼성에 몸담은 ‘정통 삼성맨’ 손욱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는 “이 회장은 보고를 받을 때 적어도 다섯번 ‘왜’냐고 물어봤다. 다섯 수 이상을 내다보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 부회장이 경영 핵심을 파고드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에 실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했다. 그는 공부하는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회장은 1인용 소파보다 3인용 소파에 앉아 관계자들을 두루 보며 토론을 즐겼다고 한다. 이 회장은 평상시에는 자상한 경영자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넘치는 카리스마로 그룹을 이끈 승부사였다. 일본 언론들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카리스마 경영자’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1997년에 낸 에세이에서 “나는 이유 있는 실패는 반기지만 터무니없는 실패,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격하다”고 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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