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영향 제한적" 관측…상속세 재원 마련 배당정책 촉각
증권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이 일단 "제한적"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2억4927만3200주(4.1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3일 종가인 6만200원 기준 이건희 회장의 지분 가치는 15조62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전자우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등을 보유 중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이건희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18조225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국민주'로 거듭난 삼성전자 주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을 1% 이하로 보유한 소액주주는 145만명 규모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시행하기 전인 2018년 3월 31일(24만명)과 비교하면 여섯 배나 된다.
올해들어 개인투자자 순매수 종목 상위에는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까지 합치면 더 비중이 커진다.
일단 증권가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별세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대표 상징성이 높지만 숙환으로 시장에서 잠재적으로 예상이 반영돼 있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상속 관련 지켜봐야 할 것으로 풀이돼 일단 중립을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상속세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배당 정책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배당을 늘릴 경우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시장에서 예상한 부분이면 별로 영향이 되지 않을 수 있다"며 "상속세 분납이 이뤄진다고 보면 재원 확보를 위해 지분을 가졌던 계열사 배당을 많이 할 것으로 보는 스텝이 현재로서는 유력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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