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에 조의 표해
민중의례하는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출범식 참석자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한국노총전국연대노조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2020.10.14 ryousanta@yna.co.kr/2020-10-14 14:48:31/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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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5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면서도 정경 유착, 무노조 경영 등의 과오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주요 기업 산하에 노동조합을 두고 있는 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건희 회장의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고인의 생애도 공과 과가 뚜렷하다"며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빛을 내는 데 정경 유착과 무노조 경영, 노동자 탄압은 짙은 그늘이며 명백한 과오"라고 비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 위한 고인의 유지가 이어지기 위해 앞으로 삼성이 노동조합, 노동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도 "모든 것에 빛과 그림자가 있고 공과 과가 존재한다"며 "무노조 경영의 포기를 선언했지만, 아직도 진행되는 노조 파괴와 개입을 중단하고 삼성그룹에 제대로 된 노사관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또 "이건희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환골탈태하길 바란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그룹은 남겨진 그림자와 과를 청산하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 정상적인 기업 집단으로 국민에게 기억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승일 기자 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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