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평생을 망건 제작에 매달려
딸 강전향씨도 보유자...전통기술 맥 이어가
국가무형문화재 제66호 ‘망건장’ 이수여 명예보유자가 노환으로 24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고인은 1987년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망건(網巾)은 조선 사대부가 상투 튼 머리를 감싸기 위해 사용한 머리띠다. 망건으로 머리를 간추리고 그 위에 탕건(宕巾)과 관모를 차례로 썼다. 망건장은 가느다란 말총을 섬세한 손놀림으로 엮어 망건을 만드는 장인을 가리킨다.
고인은 망건 일청(망건을 만드는 공방)을 운영하던 집안에서 태어나 평생을 망건 제작에 매달렸다. 1986년 전승공예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고, 2001년 붇다제주중앙클럽 전통문화예술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2006년 남북전통공예교류전과 2008년 부천세계무형문화유산엑스포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2009년 명예보유자가 됐다. 딸 강전향씨는 그해 ‘망건장’ 보유자로 인정돼 전통기술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빈소는 제주시 부민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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