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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의 어두운 역사, 이건희 회장 죽음과 함께 끝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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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삼성의 어두운 역사, 이건희 회장 죽음과 함께 끝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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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해 싸워온 노동인권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은 25일 “삼성의 어두운 역사는 이건희의 죽음과 함께 끝나야 한다”고 밝혔다.

반올림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경제적 성공과 반도체 신화의 영광을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이건희의 삼성이 만든 어둠이 작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올림은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은 언제나 삼성의 이윤 뒤로 밀려났다. 반도체 공장의 방치된 위험 속에서 반도체 신화의 진정한 주역인 노동자들은 병에 걸렸고 목숨을 잃었다”며 “피해자들이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나섰을 때, 삼성은 피해자들을 사찰하고 돈으로 회유하고 힘으로 억눌렀다. 삼성공화국에서 정부도 법도 언론도 삼성과 함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10년을 넘게 싸운 뒤에야 싸움은 끝이 났다. 뇌물범죄로 여론이 악화되고, 총수가 위기에 처한 후에야 삼성은 물러섰다”고 말했다.

반올림은 “이건희의 삼성이 저질러 온 많은 문제들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았다”며 “삼성은 직업병 피해자들을 비롯해 시민사회에 대한 불법사찰 행위를 해결하라는 요구에 여전히 답이 없다. 2007년 불법 비자금 사태 때 처벌을 면하려 약속했던 경영사퇴와 비자금사회환원은 끝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 위에 군림해왔던 삼성을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불법승계, 회계사기 범죄에 대한 이재용의 죄를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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