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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별세] 사양한다 했는데도 밀려드는 조화로 '북적'… 외부인 출입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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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조화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비즈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주차장 안으로 조화가 들어가고 있다. /정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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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빈소는 이날 안에 삼성서울병원 지하 2층 17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식장은 삼성그룹 관계자들과 장례식장 직원, 다른 장례식장을 이용하고 있는 유족들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은 병원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다른 시설과 다소 떨어져 있다. 이날 오전부터 장례식장 근처에는 취재진 차량과 조화 차량만 북적이고 있다. 이 회장 빈소 조문객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조문객은 없지만, 각계각층의 조화는 잇따라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쯤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 천신일 세중 회장,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명의의 조화가 도착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 조화 진입을 막아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화 배달원이 진입을 거부하는 병원 측에 항의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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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될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박병석 국회의장이 보낸 조화.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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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오전 삼성 측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다. 평소 조용하고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길 원했던 고인의 뜻을 따른 것으로, 병원 측은 외부인이 보낸 조화가 장례식장으로 들어오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지하주차장 입구 근처 1층 야외 주차장에는 진입하지 못한 조화들을 담은 차량들이 늘어서기도 했다. 일부 차량들은 이곳에서 잠시 멈춰있다가 조화를 내리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하지만 오후 2시 이후부터 일부 조화가 장례식장 일부 지하주차장을 통해 옮겨지기도 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병석 국회의장,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의 명의로 된 조화들이었다.

이 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별세 당일인 이날은 가족들만, 다음날인 26일부터 외부인 조문을 받는다. 4일장으로 진행되는 장례가 끝난 후 고인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내 선영 또는 수원 선산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1942년 태어난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창업주 별세 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라 삼성그룹을 이끌었다.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동안 투병해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있다.

정민하 기자(min@chosunbiz.com);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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