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향년 78세
"한국이 선진국 되는 기반 다져줘서 감사"
"삼성 때문에 기죽지 않고 전 세계 여행"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도 입장 나와
[서울=뉴시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20.10.25.(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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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2014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쓰러진 뒤 6년 반 동안 투병생활을 이어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한 가운데, 그를 향한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일원동에 위치한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 회장의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에 온라인상에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이 회장의 생전 업적을 기리는 추모글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단군 이래 가장 뛰어난 인재였다. 이건희가 있어 삼성이 있었고, 삼성이 있어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분이 남긴 빛나는 유산을 헛되이 하지 않도록 더욱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세계 최강의 기업을 이룩하셨던 이건희 회장님.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이건희는 우리나라를 바꾼 위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삼성 때문에 기죽지 않고 여행할 수 있었다", "이건희 회장 같은 사람이 3명만 있으면 세계 1등 국가가 될 것", "대한민국 발전에 그 어떤 누구보다도 위대한 공헌을 하신 이건희 회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국민의당,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도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 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고 했다.
이어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이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고 했고, 국민의당은 "경제계의 큰 별이 졌다. 고인께서 살아생전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은 결코 적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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