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후일 거취 두고 요동치는 정치권에 진중권 “견제구 볼썽사납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 전 교수 “정치한다고 얘기한 것도 아닌데 지레 확대해석” / “검찰총장으로서 독립성 수호하고 외압으로 검사 지키는 것”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 후 거취를 두고 정치권이 여러 해석을 내놓는 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볼썽사납다”고 일침을 놓았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충격이 컸던 모양”이라며 “내쫓자니 모양 빠지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라고 여권을 겨냥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사회에 봉사할 길을 찾겠다는 얘기 한 마디에 여야가 지레 확대하여 해석해 발칵 뒤집힌 듯”이라며 “벌써부터 성급히 견제구를 던지는 모습이 볼썽사납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윤 총장이) 퇴임 후에 뭘 할지, 그건 그 사람이 알아서 하게 놔두면 안 되나”라며 “왜 다른 이들이 나서 정치를 하라 말라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남의 삶을 왜 대신 살아주려고 하는 건지. 너희들 삶이나 잘 살라”며 “지금은 그냥 그에게 검찰총장으로서 자기 임무에 충실히 하라고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금 그가 해야 할 일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의 독립성을 수호하고, 권력 비리 수사를 향해 들어오는 권력의 부당한 외압으로부터 수사검사들을 지켜주는 것”이라며 “그게 사회의 보편이익에 부합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는 그에게 그것만 주문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앞서 윤 총장은 지난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치권 진출로도 해석될 수 있는 ‘퇴임 후 봉사’ 발언을 내놓았고 이후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왔다.

우선 가장 반색한 이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여왕벌이 나타났다”며 “야권 정치 지형의 대변화는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역시 “여의도판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대단한 정치력”이라고 평가하며 “잘 모실 테니 정치판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반면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검찰총장의 직분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봉사”라며 “직분의 경계를 벗어나지 않고 본인의 위치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이 중립을 팽개친 지는 오래고 급기야 검찰을 총장의 정치적 욕망을 위한 사유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