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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이건희 별세]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이건희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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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위기의 순간을 먼저 포착하고, 변화를 주문했다. 그 순간마다 이 회장 특유의 촌철살인과 같은 메시지는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회장의 주요 어록을 정리해봤다.

조선비즈

이건희 회장이 2002년 삼성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하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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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
(1987년 12월 1일 회장에 취임할 때 '삼성 제2의 창업’을 이야기하며)

▶"삼성의 협력업체도 바로 삼성가족이다."
(1989년 1월 협력업체와의 공존을 강조하며)

▶"뛸 사람은 뛰어라. 바삐 걸을 사람은 걸어라. 말리지 않는다. 걷기 싫으면 놀아라. 안 내쫓는다. 그러나 남의 발목은 잡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왜 앞으로 가려는 사람을 옆으로 돌려놓는가?"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능력에 따른 업무를 말하며)

▶"출근부 찍지 마라. 없애라. 집이든 어디에서든 생각만 있으면 된다. 구태여 회사에서만 할 필요 없다."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7시에 출근해 4시에 퇴근하는 7·4제 도입의 이유를 설명하며)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1993년 6월 프랑크푸르트 회의에서 ‘신경영’을 선포하며)

▶"우리나라의 정치는 4류, 관료와 행정조직은 3류, 기업은 2류다."
(1995년 베이징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우리사회의 문제를 진단하며)

"자율과 창의가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이자 ‘정신적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1997년 1월 더는 ‘헝그리 정신’과 ‘모방’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하며)

"여자라는 이유로 채용이나 승진에서 불이익을 준다면 이에 따라 당사자가 겪게 될 좌절감은 차치하고라도 기업의 기회 손실은 무엇으로 보상할 것인가?"
(1997년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여성의 노동배제를 국가적 낭비로 규정하며)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연은 더 높게 뜰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불황을 체질강화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땀과 희생, 그리고 용기와 지혜다."
(1998년 1월 IMF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변화를 주문하며)

"5년에서 1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생각하면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
(2002년 4월 전자계열사 사장단을 만나 미래 먹거리를 강조하며)

"200∼300년 전에는 10만∼20만명이 군주와 왕족을 먹여 살렸지만 21세기는 탁월한 한 명의 천재가 10만∼20만 명의 직원을 먹여 살린다."
(2002년 6월 인재 전략 사장단 워크숍에서 인재를 성장의 동력이라고 말하며)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는 샌드위치 신세다."
(2007년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위기를 이야기하며)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하며)

"전부 저보고 했다고 하는데 이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이 만든 것이다."
(2011년 7월 남아공 IOC 총회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 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
(2013년 10월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또 다른 변화를 이야기하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
(2014년 1월 신년사에서 5년 전 비즈니스 모델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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