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트럼프 “고비 넘어” vs 바이든 “암흑의 겨울”…美 코로나19 확산 두고 대조적 메시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트럼프 ‘슈퍼붐’과 바이든의 봉쇄 중 선택하는 선거” 강조도

트럼프, 24일 하루 만에 3개 경합주 넘나들며 유세 총력전

바이든 “트럼프, 미국인 건강보다 주식시장에 더 신경 써” 공격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버턴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수개월동안 미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치료했고, 고비를 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트럼프의 ‘슈퍼붐(super boom, 경제 활황)’과 바이든의 봉쇄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11월 미국 대선을 9일 앞둔 가운데 현장 유세를 통해 막판 세몰이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를 두고 서로 대조적인 메시지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재확산세보다는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론을 부각하며 거세게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럼버턴에서 열린 유세 행사에서 “수개월 동안 미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잘 치료했고, 고비를 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트럼프의 ‘슈퍼붐(super boom, 경제 활황)’과 바이든의 봉쇄 중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로 인해 소규모 기업들과 수많은 실업자들이 입은 경제적 피해를 극복하게 만들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재확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검사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언론을 탓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TV를 켜면 코로나19만 나온다. 비행기가 추락해 500명이 죽어도 언론은 코로나19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며 “여러분은 (선거 다음 날인) 11월4일 더는 그 이야기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이 자신의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치려고 코로나19 문제를 계속 다루고 있다는 식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자 자동차에 타고 있는 청중들을 앞에 두고 연설하는 ‘드라이브인’ 형식 등 소규모 현장 유세를 하고 있는 바이든 후보를 겨냥해 “차가 너무 적었다”며 “(대선 유세에서) 그렇게 적은 청중의 수는 처음 본다”며 조롱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한 뒤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위스콘신에서 세 번의 유세를 벌이고 워싱턴DC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펼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틀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지적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P]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같은 날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 브리스틀에서 열린 현장 유세에서 “우리가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암흑의 겨울(dark winter)’이 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분보다 주식시장에 더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맹공격에 나섰다.

이날 유세 역시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해 야외에서 100대 가량의 자동차에 탄 청중을 대산으로 한 드라이브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바이든 후보는 “나는 모두 이렇게 멀리 떨어져 유세하는 생각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은) 필요한 일”이라며 “우리는 ‘슈퍼 전파자’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대규모 청중을 동원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와 차별화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공개된 한 팟캐스트에도 출연해 자신이 당선되면 기후변화, 인프라 투자, 암 치료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면서도 첫 번째 초점은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4일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만7966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래 최대 수준인 8만1414명의 일간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