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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앨리스’종영②] 김희선X주원, ‘흡인력↑’ 명불허전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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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앨리스’ 김희선과 주원이 섬세한 연기력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에서는 박진겸(주원 분)이 시간여행을 끝내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진겸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 번 2010년으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박진겸이 돌아간 날은 바로 박선영(김희선 분)의 생일이자, 그가 사망한 날이었다. 박진겸은 박선영을 살리기 위해 그가 술을 사러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박진겸은 박선영이 드론을 피해 도망간 집으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선생을 발견했다. 박진겸은 선생을 쏘려고 했지만, 박선영은 “쏘면 너희 둘 다 죽는 거야. 엄마 때문에 그러지 마”라며 말렸다. 선생은 박진겸에게 박선영이 1992년에 예언서를 봤고, 자신이 만든 시간의 문을 닫히지 않게 하기 위해 박진겸을 살린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박진겸은 선생의 말에 휘둘리지 않았다. 그는 “네 말이 전부 다 사실이더라도 상관없다. 난 엄마만 지키면 된다. 너하고 나만 죽으면 다 끝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선영 은 “세상에 내가 없더라도 너희만 무사하면 된다. 날 용서할 수 없겠지만 이제 멈춰야 돼 진겸아”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선영의 죽음에 오열하던 박진겸은 선생을 죽였고, 그대로 시간의 문이 닫히며 모든 것이 리셋 됐다. 박진겸은 집 밖에서 몰래 고등학생 박진겸과 박선영의 생일파티를 지켜봤다. 학생 박진겸은 과거와 달리 엄마가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갈 때 함께 나섰다. 박진겸은 속으로 “너무 오래 걸려서 미안해 엄마. 그래도 나 엄마 지켜준다는 약속 지켰어”라고 말하며 소멸했다.

한편 죽었던 윤태이(김희선 분)는 2020년에 눈을 떴다. 하지만 박진겸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었다. 윤태이는 “다 돌아온거구나. 다 돌아왔어. 그 사람만 빼고 전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던 중 윤태이는 자신에게 시간여행에 대해 자문을 구하러 온 김도연(이다인 분)을 통해 박진겸이 건축가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윤태이는 곧장 박진겸을 찾아 나섰지만, 박진겸은 윤태이를 알지 못했다. 윤태이는 자신을 알지 못하는 박진겸을 보며 "실망하지 않겠다. 날 알아보지 못한다는 건 모든 걸 다 잊었다는 거니까. 그럼 평범하게 잘 살고 있다는 거니까. 지금 그 모습대로 행복하게 살아요"라고 생각했다.

윤태이와 만남을 가진 박진겸은 사무실로 돌아온 뒤, 그간 자신이 어렴풋이 기억나선 인물의 모습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윤태이었다. 이후 박진겸은 자신의 집이었던 곳에 찾아가 윤태이와 재회하며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간 김희선은 절절한 모성애를 가진 40대 엄마 박선영과 당찬 30대 여성 과학자 윤태이를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그는 두 인물을 한 사람이 연기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력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김희선이란 배우의 능력을 증명했다.

그런가 하면 주원은 선천적 무감정증에서 서서히 변하는 박진겸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시간여행 중 펼치는 화려한 액션 연기부터 깊은 울림과 절절한 여운을 남기는 감정신을 흡입력 있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는 명불허전 활약을 펼쳤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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