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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검사, 늘어선 윤석열 응원화환에 "대검나이트 개업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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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 박해묵 기자/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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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대검찰청 앞길을 점령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검사가 이를 두고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판했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44·사법연수원 34기)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통 마약 등을 판매하거나 안마업소, 노점상 등을 갈취해 돈을 버는 조직폭력배들은 나이트클럽, 호텔 등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해당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는데 개업식에 분홍색, 붉은색 꽃을 많이 쓴다"면서 "(이들은) 상대방 앞에서 뻘쭘할까봐 화환을 자기들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검사는 "한 꽃집에서 주문한 것처럼 리본 색상과 꽃 색상과 화환 높이가 모두 같다. 단결력이 대단하다"며 "시민들이 다니는 인도가 좁기도 한 도로이므로, 신속하게 담 안으로 들여놓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은 이날 윤 총장에게 화환을 보내는 이들을 향해 "'유전무죄무전유죄' '유권무죄무권유죄'가 뭐가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추미애와 윤석열의 싸움이 아니라 검찰개혁 완수와 저항의 막바지 전쟁"이라며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인식과 태도, 이프로스에 올린 부장검사의 글, 남부지검장 사퇴서는 그동안 검찰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권력적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검찰의 비정상적 권력은 공정하고 추상같은 법전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권력의 자의적·선택적 기소권 사용에서 나온다"며 "일반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되는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고 윤석열 힘내라고 화환을 보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윤 총장 응원 화환은 이날 현재 100개를 훌쩍 넘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등의 문구가 붙었다.

윤 총장 응원 화환 행렬이 이어진 건 지난 1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19일 라임자산운용 로비 의혹 사건과 윤 총장 가족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식물총장' 등을 운운하며 윤 총장의 리더십이 상처를 입었고, 추 장관이 검찰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전례를 만들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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