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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2020 미국 대선

열흘 남은 美 대선… 바이든 우세 속 ‘샤이 트럼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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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미 대선 최종 토론을 하고 있다. 내슈빌=AP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둔 24일(현지시간)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 숨은 보수표인 ‘샤이 트럼프’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지난 8~22일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 결과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로 50.7%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2.8%)을 7.9%포인트 따돌렸다.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18∼20일 15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도 바이든 후보가 52%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앞섰다.

RCP의 선거인단 확보 예측에서 바이든 후보는 232명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125명)을 크게 앞섰다. 경합주 선거인단은 181명이다.

CNN방송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 후보의 선거인단 예측치를 경합지역을 제외하고도 각각 290명, 279명으로 예측했다. 이는 당선에 필요한 ‘매직넘버’이자 전체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은 수치다.

그러나 두 후보의 격차가 소폭 줄어들고 있는데다 특히 경합주의 격차가 작아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RCP 조사에서 북부 ‘러스트벨트’ 3곳과 남부 ‘선벨트’ 3곳 등 6개 경합주의 경우 바이든 후보는 전국 단위 격차의 절반 정도인 4.0%를 앞서고 있다.

지난 4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전국적으로 286만표를 더 얻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6개 경합주를 싹쓸이하면서 승리한 전례가 있다. 당시 대부분 여론조사기관에서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 나타나지 않는 ‘샤이 트럼프’가 막판 결과를 좌우할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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