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 샷 이글 후 기뻐하는 문경준 |
(제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나선 문경준(38)과 김승혁(34)이 전날 경기가 강풍으로 취소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문경준은 24일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 앤 빌리지 우즈·레이크 코스(파72·6천9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김승혁, 정웅택(29)과 함께 오후 2시 50분 현재 이원준(35)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문경준과 김승혁은 2라운드까지 마쳤고, 이원준과 정웅택은 남은 홀이 있어 성적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문경준은 "바람이 불어 쉽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친한 선수들인 강경남, 김승혁과 플레이해 기분이 좋았다"며 "여유를 가지면서 경기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대상 수상자인 김승혁 역시 "오랜만에 선두권에 올랐다"며 "직전 대회였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11위 이후 자신감이 높아져 전체적인 샷이나 퍼트가 잘 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 대회는 원래 나흘간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질 계획이었으나 23일로 예정됐던 2라운드가 강풍 때문에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전날 6개 홀을 소화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던 문경준은 "오늘 바람 방향이 어제와 똑같아서 큰 도움이 됐다"며 "기온이 어제보다 훨씬 낮아졌는데 이렇게 바람이 많은 대회에서는 갤러리분들의 응원이 그립다"고 말했다.
문경준은 이날 15번 홀(파5)에서 약 83m 거리 샷 이글을 잡아냈다.
김승혁 |
김승혁은 전날 보기 2개로 타수를 잃었던 것이 취소됐다.
그는 "어제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보기만 2개를 하고 있었다"며 "숙소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에 중점을 뒀더니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고 즐거워했다.
김승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퍼트 감이 좋다고 밝힌 문경준은 "일단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기온이 낮고 바람도 불어서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며 내일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혁은 "바람이 관건이지만 잘 이용하면 오히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그린 경사를 읽는 것이 어려운데 이런 점에 유의하며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경준은 2015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5년 만에 2승에 도전하고, 김승혁은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3년 만에 투어 5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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