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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관은 지난 22일 박순철 남부지검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다음날 이정수 대검 기조부장을 신임 남부지검장에 임명했다.
이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남강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0년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임관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검 검찰연구관, 피해자인권과장, 정보통신과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2부장, 법무부 형사사법공동시스템운영단장,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등을 지냈다.
2014년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으로 근무했고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법률자문관 겸 적폐청산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했다.
이 지검장에 앞서 라임 사건 수사를 두 달여간 지휘하다 사표를 낸 박순철 전 지검장은 퇴임식에서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지검장은 퇴임사를 통해 "정치적 중립은 준사법기관인 검찰에 생명과도 같은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러한 정치적 중립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며 실천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와 언론이 특정 사건에 있어 각자의 시각으로 만들어진 프레임을 통해 수사과정을 바라보는 현재 상황은 매우 안타깝고 우려스럽기까지 하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들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고 이를 수호하는 데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전 지검장은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라임 사건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 수사지휘권 박탈 등에 반발하며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찰총장 지휘 배제의 주요 의혹 중 검사 비리는 이번 김봉현 발표를 통해 처음 알았기 때문에 대검에 보고 자체가 없엇고 야당 정치인 비리 수사 부분은 5월 경 전임 검사장이 정기 면담에서 검찰청장에 보고, 수사가 상당히 진척됐다"며 "이 부분에 대한 의혹은 있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라임 사건도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며 "정치권과 언론이 각자 유불리에 따라 비판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라임 수사팀이 어떤 수사결과를 내놓더라도 그 공정성을 의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는 제발 믿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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